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을 계기로 북한이 금강산 관광의 일시중단을 발표하는 등 남북경협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6일로 예정된 4대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과
▲오는 7~8일로 예정됐던 제6차 철도ㆍ도로연결 실무협의회 회의 연기를 통보했다. 하지만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주말인 9일부터 금강산 관광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남북경협을 추진중인 일부 대기업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북사업을 축소하거나 보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5일 정 회장 유가족과 현대아산 측에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하며 금강산관광을 임시 중단할 방침을 밝혔다.
조선아태평화위는 “정주영 선생의 뜻을 이어 민족공동의 번영과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해 온 정몽헌 회장선생의 사망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정몽헌 회장의 조의 기간을 포함해 일정한 기간동안 금강산관광을 임시 중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북남 사이의 화해와 단합, 경제협력을 위해 커다란 공헌을 한 정몽헌 회장 선생의 뜻하지 않은 사망은 실지에 있어서 자살이라고 할 수 없다”며 “그것은 북남 관계 발전을 달가워 하지 않는 한나라당이 불법 비법으로 꾸며낸 특검의 칼에 의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6일로 예정된 4대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과 7~8일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6차 철도ㆍ도로연결 실무접촉을 늦출 것을 제의해와 남북 양측은 추후에 일정을 다시 조정키로 했다.
<조영주기자,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