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경주 "어게인 2002"

취리히클래식 첫날<br>PGA 첫승 일군 곳에서 정상 도전<br>4언더로 3타차 7위 '경쾌한 출발'

'탱크' 최경주가 2년 만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이번데일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에서 열린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범했으나 버디 6개를 뽑아내며 공동 7위(4언더파 68타)에 올랐다. 단독선두인 제이슨 본(미국ㆍ7언더파)에 불과 3타 뒤진 최경주는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8승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7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9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탓에 2타를 잃으며 잠시 주춤했다. 후반 들어서는 11번(파5)과 13번(파4)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고 16번(파4)홀에서 1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홀(파5)에 들어서는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쪽의 벙커에 빠졌으나 환상의 벙커샷을 뽐내며 1타를 더 줄였다. 홀과 20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시도한 벙커샷이 그린에 떨어져 홀 1m에 가깝게 붙은 것. 지난주 열린 버라이즌헤리티지대회에서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가 아쉽게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쳤던 최경주는 "지난주에는 알레르기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휴식을 취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뉴올리언스는 내가 투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곳이라 의미가 크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경주는 지난 2002년 컴팩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PGA투어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05위로 밀렸다. 버디 4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에 발목을 잡혔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출전 계획을 바꿔 나오지 않았고 데이비드 듀발, 찰스 하웰 3세(이상 미국) 등이 최경주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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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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