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女핸드볼, "프랑스 넘어 결승으로"

한국 구기 종목의 마지막 `희망'이 된 여자 핸드볼이 12년 만의 올림픽 금맥을 향해 한발짝 더 나갔다.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부 8강전에서 브라질을 26-24로 제압한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헬리니코 인도어어리나에서 프랑스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지난 88년 서울올올림픽 제패에 이어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한국은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그친 뒤 2000시드니올림픽때는 덴마크와의 4강전 패배 뒤 노르웨이에도 져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12년 만의 금메달 사냥을 위한 예감이 좋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린 B조 예선리그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첫 상대덴마크와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이후 8강까지 파죽의 4연승 행진을 벌이며 가파른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더구나 한국은 2003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프랑스와의 예선에서 30-23, 7점차승리를 거뒀던 터여서 결승행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스페인과 앙골라를 눌렀을 뿐 한국과 덴마크에 모두 고배를마셔 2승2패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임 메이커인 레프트백 레일라 레제우네와 피봇플레이어 이사벨 웬들링이 경계대상. 레제우네는 장거리포 10골을 포함해 8강(헝가리전)까지 총 5경기에서 프랑스 선수 중 최다인 25골을 쏟아부었고 지금까지 17골을 넣은 웬들링은 거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슛 찬스를 놓치지 않고 한국전에서만 8차례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신장 열세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공격수들을잘 막아준 피봇플레이어 허순영이 그물 수비를 펼치고 공격에선 총알같은 중거리포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이상은이 선봉에 선다. 또 예선 4경기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던 베테랑 오성옥이 공격 템포를 조절하는 가운데 좌우 윙플레이어 장소희와 우선희가 빠른 측면 돌파에이은 속공으로 프랑스의 문전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쉬운 상대로 여겨졌던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두 자릿수 리드를 잡고도후반 중반 이후 11분 가까이 단 한점도 넣지 못하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던 한국은결승까지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 부족 해결이 과제로 남게 됐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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