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27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협의에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이번 협의는 특히 오는 2월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와 이르면 3월에 있을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등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현안을 앞두고 열리는 것으로, 이번 협의가 별 성과없이 끝날 경우 한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 전망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경우 연세가 높아 조기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영구 미제로 빠질 수 있다”며 일본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등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노담화(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군위안부 문제가 “정치·외교 문제가 되는 것은 안타깝다”며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종결된 사안이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