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산화물 20% 중국서 날아와"

韓·中·日 전문가회의 발표

산성비 원인물질인 아황산가스(SO₂)등 황산화물의 20%가 중국에서 날아온다는 공식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8~30일 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린 ‘제7차 한ㆍ중ㆍ일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에 관한 전문가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발표가 지난 95년 한국의 제안으로 시작돼 3국 환경장관간 합의된 공식사업인 한ㆍ중ㆍ일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사업(LTP)의 결과로 이뤄졌으며 중국과 일본측도 발표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오염물질에 대한 연구결과가 3국간 공식회의에서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98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에 침적된 황산화물 46만5,000톤 가운데 20%인 9만3,509.7톤이 중국에서 날아왔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98년을 기준으로 한 것은 당시가 중국의 황산화물 최대배출 연도였기 때문”이라며 “그 뒤 강력한 대기오염 방지정책 덕택에 배출량이 줄었다가 최근 화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인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ㆍ중ㆍ일 3국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LTP에서는 황산화물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의 국가간 영향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반 대기오염물질 이외에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질과 탄소입자까지 측정하고 중국 전역을 포함할 수 있도록 모델링 영역도 늘릴 방침이다. 한ㆍ중ㆍ일의 LTP는 국립환경연구원에 사무국을 두고 한국측이 주관해온 사업으로 지금까지 중국 다롄(大連), 일본 오키(隱岐), 제주도 고산 등 3국이 합의한 8개 지점과 서해안 지역에서 아황산가스ㆍ이산화질소ㆍ오존ㆍ미세먼지ㆍ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공동 측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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