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법정관리를 통해 재기를 모색한다. 삼보컴퓨터는 16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명령을 받았다. 수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이날 삼보컴퓨터 상임고문이자 전 대표이사인 박일환(46)씨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삼보컴퓨터는 법정관리인의 선임과 함께 사업구조 재편 및 채무 재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제조자생산설계(ODM) 사업을 축소하는 한편 에버라텍 노트북을 중심으로 한 국내 영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국내영업망과 서비스 망이 모두 건재하고 에버라텍 노트북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국내영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