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金맛' 이어 '골맛'의 감동… 이젠 월드컵이다

남아공월드컵 D-100<br>6월11일 남아공-멕시코전 시작으로 한달간 열전<br>TV중계권료만 27억弗… 올림픽 능가하는 돈잔치



밴쿠버동계올림픽의 환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으로 이어진다.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아공월드컵이 오는 6월11일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으로 한달간 열전에 들어간다. 사상 최초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원정대회 첫 16강 진출을 모색한다. ◇올림픽 능가하는 돈잔치=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회원국은 208개국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된 국가(205개)보다 3개국이 더 많다. 올림픽이 유럽ㆍ북미ㆍ아시아의 부국 위주로 흐르는 반면 월드컵은 남미ㆍ아프리카까지 큰 사랑과 호응을 얻는 최대의 스포츠 축제다. 지구촌 곳곳에서의 관심을 반영하듯 '월드컵 특수'도 어마어마하다. FIFA는 TV중계권료, 기업 스폰서 등으로 직접 손에 쥐는 돈만 3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세계 263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계권료는 무려 2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가 밴쿠버동계올림픽과 오는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을 묶어 판매한 중계권료가 35억달러가량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드컵 중계권료는 올림픽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또 FIFA는 코카콜라ㆍ아디다스ㆍ소니ㆍ현대자동차ㆍ맥도날드ㆍ비자카드ㆍ에미레이트항공 등 7개 공식 후원기업에서 6억6,000만달러를 받고 입장권 수입도 2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 준비 이상무… 치안은 글쎄=이번 남아공월드컵은 경제수도라 불리는 요하네스버그,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입법수도 케이프타운, 사법수도 블룸폰테인 등 업무별 수도와 더불어 더반ㆍ포트엘리자베스ㆍ폴로콰네ㆍ넬스푸르트ㆍ루스텐버그 등 9개 도시 1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대다수 경기장이 공사는 완료됐지만 아직 정리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특히 주경기장인 사커시티 스타디움은 주변 조경과 주차장 공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서 4월 들어서야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 맞춰 경기장은 준비를 마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치안 문제는 해외 축구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세계 최고의 범죄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남아공은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치안 예산 13억랜드(약 2000억원)를 배정해 경찰 인력 5만5,000명을 신규 증원하는 등 치안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여전히 대낮에도 강도 등 강력 범죄가 빈번하게 자행되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국 16강 목표 이룬다=한국은 본선 B조에 포함돼 '유럽의 복병' 그리스(6월 12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6월 17일), '아프리카의 터줏대감' 나이지리아(6월 23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를 누르고 승점 3점을 잘 채운다면 16강 진출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리스는 지난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강호지만 최근 상승세가 꺾여 한번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스를 넘으면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가운데 한팀을 눌러야 안전하게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두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현실적으로는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보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승산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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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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