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초일류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한국시장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8일 매출액기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일본의 덴소는 한국에 지분 50%를 출자해 세운 덴소풍성에 올해 181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덴소풍성은 이를 통해 충남 홍성에 1만5,0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설립하고 경남 창원 공장의 생산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출액기준 세계 자동차부품 1ㆍ2위인 미국의 델파이와 비스티온 역시 이미 한라공조, 덕양산업 등 국내 주요 부품업체에 투자해 한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5대 자동차 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시장에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기업의 한국진출은 단기적으로 국내 부품업체에 적지않은 타격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을 통한 기술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도 크다”며 “당분간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되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