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48회 무역의 날] 650억불 탑-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 18년째 세계 1위

최지성 부회장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24년 만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휴대폰 누적 판매량이 3억대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삼성전자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3억대 돌파' 라는 글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경기 불황을 뚫고 무역 강국의 위상을 드높인 816명의 유공자들이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훈장과 포장, 정부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무역 1조달러 돌파'라는 국내 무역사의 새로운 장을 쓴 올해는 외국인 4명을 포함한 31명이 특별 유공 포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별 유공 포상 부문에서는 윌리엄 존 던컨(William John Duncan)과 백덕현 전 포스코 부사장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일반 유공 포상 부문에선 조병호 동양기전 회장과 아흐메드 에이 알 수베이 에쓰오일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또 역대 최고인 650억 탑을 수상한 삼성전자를 비롯 1,929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받아 수출역군의 자부심을 세우게 됐다. 지난해 1,536개 업체보다 393개가 늘어난 숫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500억달러로 기존 최고 수출의 탑을 거머쥔 지 3년 만에 기록을 갱신하며 국내 대표 수출기업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은 물론 가전 휴대폰 등 전체 주력 사업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500억달러 '수출의 탑'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지 3년 만에 650억달러 탑을 따내며 자기 기록을 스스로 깨는 저력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국내를 대표하는 수출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비결은 지속적인 신사업영역 개척과 신기술 개발이다.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64MB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 1994년 256MB, 1996년 1GB 등 4세대 제품을 연속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993년 이후 18년 동안 세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메모리뿐 아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시스템 반도체 분야 신기술 개발도 꾸준히 추진,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모바일용 CMOS 이미지 센서(CIS), 스마트카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2010년 7월~2011년 6월) 반도체 분야에서 메모리와 시스템을 합쳐 275억달러를 해외에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8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반도체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장비ㆍ재료 산업을 육성해 튼튼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정부의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정책과 공조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렌치도어(FDR)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가전 부문에서도 지난 1ㆍ4분기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 1위를 달성, 수출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삼성전자는 실제 올해 미국 잡지 패스트(FAST)에서 소비재 부문 혁신기업 1위로 선정된 것은 비롯 글로벌 고객만족지수에서 생활가전 6개 품목 1위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생활가전 부문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제품과 디자인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해 수출을 늘리고 한국산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무선랜과 액정표시장치(LCD)가 달린 양문형 스마트 냉장고와 업계 최대 용량 및 고효율 에너지를 자랑하는 전자동 세탁기 등을 해외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