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진그룹, 하이마트 콜옵션 행사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의 매각차익을 높이기 위해 콜옵션을 행사한다. 유진그룹은 이를 통해 수십억 원의 매각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하이마트 지분 6.9% 매입을 위해 설립되는 PEF에 15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 PEF에는 유진기업과 증권사 등이 참여하며 현재 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 6.9%(163만1,469주)을 인수하기 위해 1,3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유진그룹은 이를 통해 확보한 지분과 현지 보유한 지분(31.34%) 모두를 일괄 매각할 방침이다. 유진그룹은 지난 2009년 하이마트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당 7만6,500원에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삽입했고, 이를 행사하기 위해 PEF를 조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유진기업이 콜옵션 행사를 통해 수십억 원의 차익을 추가로 챙길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마트 주가는 이날 1.25%(1,000원) 상승한 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8만1,000원을 적용하면 콜옵션을 통해 약 73억4,000만원의 차익을 예상할 수 있다. 만약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일괄 매각할 경우 매각가격이 주당 1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어 수백억 원의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PEF를 조성한 만큼 다른 투자자와 차익을 나눠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최근 호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M&A 기대감이 작용해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책정했다”며 “유진기업이 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수백억 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 주가는 이날 1.25%(1,000원) 상승한 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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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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