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전 재테크] 1년 6개월후 귀국…여윳돈 5,500만원 운용은

원금보장 정기예금에 60% 투자를<br>주식형·해외펀드도 가입…집구입은 귀국후가 바람직

문: 저는 30대 중반의 나이이며,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 독일에 가서 1년6개월 정도 연구소에서 포스트 박사 연구과정으로 근무 후 한국으로 돌아와 정부 연구소에 취직할 예정입니다. 오랜 학업과정에 가진 재산이 별로 없어 재테크를 할 여력이 없긴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준비를 하고 싶어 문의 드립니다. 제 자산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머니마켓펀드(MMF) 통장에 4,500만원의 예금이 있습니다. 다른 적금이나 보험은 없고 수시로 여유가 생길 때마다 MMF 통장에 저금을 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소득은 합쳐서 세금 공제하고 400만원 정도 됩니다. 현재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의 월세 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는 월세포함 150~200만원 정도 사용하고 있고 매달 양가 부모님들께 3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 월평균 150만원정도의 저축이 가능합니다. 독일에서 1년 6개월 정도는 300만원정도의 월급으로 생활을 할 것이며 한 달에 100만원 가량은 저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99년에 가입한 300만원 청약부금통장이 있습니다. 아직 아기는 없지만 독일에서 가질 생각입니다. 가장 궁금한 사항은 독일에서 생활하는 1년 6개월 동안 현재 가지고 있는 5,500만원(저축액과 전세 보증금 등 포함)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을지 입니다. 대출 받아 조그만 아파트라도 미리 구입을 해놓는 것이 유리한지 아니면 향후 귀국 후에 좀더 저축을 해서 구입을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집을 구입한다면 현재 저축한 돈은 어떻게 운용을 하는 것이 나은지 조언을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답: 우선 고객님의 자산현황 및 수입ㆍ지출 현황을 보면 대출이 없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청약부금 외에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이 없고, 목돈을 유동성 상품인 MMF에 넣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예정된 독일 유학을 감안 하더라도 자산운용이 비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수입ㆍ지출 측면에도 현재 맞벌이고 자녀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저축금액이 권장비율 인 50%에 미달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고객님이 문의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지, 아니면 1년 6개월 후에 구입해야 하는 지의 문제에 대한 답하겠습니다. 우선 고객님은 투자목적이 아닌 실제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로 보여지며, 귀국 후에는 근무지 인근의 지역에 주택을 구입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귀국 후에 주택을 구입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현재는 각종 부동산 관련 세제 강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므로 무리하여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자금으로 주택을 구입하기에는 부족하므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앞으로 대출금리 인상이 예상되므로 부담이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또 귀국 이후 근무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미리 집을 사놓은 곳과 근무지가 달라질 경우, 주택 문제로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주택구입을 귀국 후로 미룬다면 그 동안 현재 보유중인 자금운용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 금융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유동적이므로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원칙은 현재의 보유자금의 성격으로 결정 해야 좋습니다. 현재 보유중인 자금은 주택을 마련해야 할 자금이라는 성격과 현재 자금을 잘 투자해 앞으로 자산 형성의 종자돈이 될 수 있다는 양면성을 가지므로, 이런 측면을 고려하여 투자의 방향을 결정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투자방향과 투자상품의 결정에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양자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는 측면에서 권유한다면 원금보장이 되는 정기예금에 60%, 향후 장기적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30%, 해외펀드에 10% 정도 투자할 것을 권유합니다. 요즘은 은행간에 경쟁이 격화되어 정기예금의 금리가 5% 정도로 상당히 경쟁력이 있고 세금우대로 가입하면 세 후 수익률 더욱 높일 수 있으므로 유리합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에 급격히 조정받고 있으나, 장기적 대세 상승 기조가 꺾인 것은 아닙니다. 최근의 조정이 실제 적정가치에 비해 과도하다는 의견이 많으므로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권합니다. 해외펀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분산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펀드를 가입하고, 추가 수익을 거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 ※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 mckids@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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