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기금 주식매입 영향/매수세고갈 증시 “단비” 기대

◎하루 평균 3백억 무조건유입 ‘회생 발판’/평가손 반영보류 기관매도 자제 움직임정부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등 3대 연기금에 연말까지 3천억원의 주식매입을 요구함에 따라 빈사상태에 빠진 주식시장이 회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의 거래일수가 불과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기금으로부터 하루 평균 3백억원의 주식매수 자금이 무조건 유입, 매수세 고갈에 시달리는 연말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업협회 회장단이 금융기관 주식평가손 반영 전면보류등 증시 안정대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증권사를 주축으로 매도 자제를 시사한 것 역시 투매를 유발시키던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영규 증권업협회장은 『주식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상품 주식의 평가손실을 반영시키지 않는다면 증권사, 은행등이 최근과 같은 주식투매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도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상품주식 평가손실 반영을 전면 보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연회장은 특히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업계의 이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경우 증권사들을 필두로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주식 매도를 자제할 것이라고 천명, 조만간 정부의 입장 표명에 병행해 증권사들의 주식매도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올들어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는 증권사, 투신사, 은행등의 주식 매도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연기금의 주식매수 확대와 발맞춰 증권사를 주축으로 한 투신사, 은행등의 주식 매도 자제 움직임이 가세될 경우 수급불균형으로 시달리는 주식시장에 회생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이번 주식형 수익증권만 취급하도록 업무영역을 제한받고 있는 신설투신사들로 하여금 정상적인 장기 주식투자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업무영역 제한을 해제해 줄 것을 건의한 대목도 주식시장의 기반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협회는 이와 함께 신설투신사에 대해서도 업무영역 제한을 해제해줄 것을 요청, 신설 투신사의 자금 여력이 회복될 수 있다면 이들 역시 주식매수에 가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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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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