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하반기 분양시장 키포인트/서울] 강북 1만8,000 여가구 '분양잔치'

청계천변 동대문·전농동 일대 물량 쏟아져<br>'U턴 프로젝트' 호재 광장동 일대도 주목<br>은평 뉴타운 2,400여가구 9월 분양 시동


올 하반기 서울의 분양시장은 ‘강북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예정인 50여개 단지 약 1만8,000여가구 중 강남권은 4개 단지 414가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강북권이다. 대부분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던 것이기는 하지만 다음달 취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부동산 공약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끈다. 오 당선자는 강북 도심개발과 뉴타운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반기 분양물량 중 도심 재개발의 핵심지역인 동대문과 뉴타운의 선두주자인 은평뉴타운의 물량이 눈에 띄게 많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오 당선자의 취임 초기 서울시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이 얼마나 빨리 그려지고 추진 탄력이 붙느냐에 따라 이들 신규 분양 단지의 흥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이 좋다’ 분양물량 풍성= 서울 강북 지역에서도 복원된 청계천을 끼고 있는 동대문구 일대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급하는 310가구를 비롯해 총 2,2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동대문구에 쏟아진다. 전농-답십리 일대를 8,000여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삼성건설은 답십리4동 1번지 3-2구역을 재개발해 다음달 중 24~42평형 472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310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용두동 74-1번지 용두2구역에서는 두산산업개발이 16~40평형 433가구 중 139가구를 다음달 중 일반 분양한다. 청계천 복원 사업지 3공구 인근에 자리잡아 대부분의 층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걸어서 8분 거리고 홈플러스가 단지 앞에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 역시 청계천 복원 사업지 3공구 인근인 용두동 90-3번지 일대 용두5지구의 도심재개발 사업을 통해 주상복합 아파트 11~41평형 435가구 중 332가구를 8월에 내놓는다. 1호선 제기동역이 바로 옆에 있다. 중구 회현동에서는 SK건설이 우리은행 본점 옆 회현4-1구역을 재개발해 남산 조망이 좋은 ‘리더스뷰’ 주상복합 233가구를 8~9월중 분양한다. 30층짜리 2개동에 43~92평형의 대형 평형만 들어선다. 동부건설이 종로구 숭인동 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416가구 중에서는 194가구가 일반 분양이다. 24ㆍ32ㆍ42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6호선 창신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U턴 프로젝트 호재, 한강 조망권도 주목= GS건설이 광진구 광장동 530-41번지 일대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서울시의 ‘U턴 프로젝트’의 수혜 단지로 관심을 모은다. 23층짜리 2개동에 47~92평형의 대형 평형 122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일반 분양이다. 아차산에 둘러싸인 데다 주변에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구의ㆍ자양균형발전촉진지구와 U턴 프로젝트라는 개발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확장형 발코니, 지하 사우나ㆍ골프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춘 편이다. 역시 GS건설이 9월쯤 분양하는 마포구 하중동 ‘GS 자이’는 한강과 밤섬의 푸른 녹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탁월한 조망권이 돋보여 벌써부터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되는 단지다.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22~25층 7개동에 44~60평형 488가구를 지으며 이 중 일반분양은 75가구 뿐이다. 신원종합개발이 동작구 상도동에 오는 10월께 분양할 예정인 ‘신원 아침도시’도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상도 근린공원이 가까운 단지다. 20층짜리 15개 동에 44~60평형 총 999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5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은평 뉴타운 9월 분양개시= 개발규모가 무려 105만평으로 서울시 26개 뉴타운 중 가장 넓은 은평구 진관내동의 은평 뉴타운이 오는 9월께 첫 분양을 개시할 예정이다. 은평 뉴타운은 SH공사가 시행하지만 시공을 맡은 대형 건설사들의 대표 브랜드를 쓰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AㆍBㆍC공구로 나뉘어 있는 1지구의 경우 각각 ‘롯데캐슬’ ‘현대 아이파크’ ‘대우 푸르지오’ 브랜드가 붙는다. 1지구는 최소 17평형부터 최대 65평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 아파트는 2,400여가구, 임대 아파트는 1,900여가구다. 우선 분양을 받는 특별공급 물량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평형과 가구수는 유동적이다. 9월에는 대형인 65평형 231가구만 분양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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