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브라질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25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단계로 특혜무역협정(PTA)을 체결했다고 양측 관리들이 밝혔다.
양자간 PTA는 인도를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간 회담이 끝난 뒤 이들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의 아룬 자이텔리 상무장관과 브라질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ㆍ아르헨티나 상무장관에 의해 서명됐다.
이번 PTA 체결로 거대 개발도상국 권역간 무역협정 체결이 본격화하면서 국제무역질서에서 개발도상국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그 동안 선진국 주도로 진행돼 온 무역의 틀이 지각변동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인도와 브라질이 힘을 모으면 전세계 교역지도를 바꿀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질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ㆍ아르헨티나 등 정회원 4개국에 칠레, 볼리비아를 준회원으로 참여시키고 있는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인도와 PTA 기본협정에 합의한 바 있다. 메르코수르의 리더격인 브라질은 그 동안 선진국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개도국간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추진해왔고, 인도 역시 중국, 남아프리키공화국 등과 FTA를 체결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