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열린우리당, 제2당으로 전락하나?

김한길 의원등 23명 집단 탈당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 등 23명이 6일 신당 추진을 위해 집단 탈당해 집권여당이 사실상 분당됐다. 이에 따라 110석인 열린우리당은 제2당으로 전락하고 127석인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으로 떠올라 국회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탈당 의원들은 대부분 중도실용 성향으로 국회에 계류된 부동산과 기업ㆍ세제 관련 입법과정에서 노무현 정부의 노선과 차별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 각종 법안 처리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및 국민통합신당 창당 추진계획을 밝혔다. 김 의원 등은 ‘참회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에게 외면받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탈당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통합신당 창당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 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중도개혁 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당 선언에 참여한 의원은 강봉균ㆍ김낙순ㆍ김한길ㆍ노웅래ㆍ노현성ㆍ박상돈ㆍ변재일ㆍ서재관ㆍ양형일ㆍ우윤근ㆍ우제창ㆍ우제항ㆍ이강래ㆍ이근식ㆍ이종걸ㆍ장경수ㆍ전병헌ㆍ제종길ㆍ조배숙ㆍ조일현ㆍ주승용ㆍ최규식ㆍ최용규 의원 등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또 김태홍ㆍ유선호 의원이 7일 개별적으로 당을 떠날 전망이며 안민석ㆍ이상경 의원은 이번주 말께 중도개혁신당을 위해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 측에 합류할 전망이다. 또 임종석ㆍ송영길 의원 등 일부 재선그룹도 조만간 탈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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