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양악 부작용·후유증 3D 수술로 줄인다

조헌제 앵글치과원장 국내 도입<br>턱뼈·얼굴구조 0.1㎜ 단위 계측… 정교한 진단·수술계획 가능해져


최근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을 깎아 얼굴 균형과 치열을 바로잡아주는 양악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술 도중 사망하거나 각종 후유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양악수술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3차원(3D) 양악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헌제(사진) 앵글치과 원장은 "기존의 2차원(2D) 양악수술은 3D 입체 형태인 턱뼈와 얼굴 구조를 흑백평면 방사선 사진으로만 측정하고 수술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일부 부정확하거나 수술 후 비대칭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며 "3D 양악수술은 턱뼈와 얼굴 구조를 좌우ㆍ전후ㆍ상하로 0.01㎜ 단위까지 계측할 수 있어 훨씬 정교한 진단과 수술계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D 양악수술은 먼저 3D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얼굴사진을 찍어 턱뼈ㆍ치아ㆍ얼굴 등을 분석한다. 이 분석을 토대로 수술 디자인을 하고 컴퓨터 모의수술을 하면서 수술 후 변화된 가상의 턱뼈 구조, 얼굴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수술 전 치아교정에 6~12개월 소요되고 수술 후 3일 정도 입원을 하며 수술 후 5~7일이면 입을 벌리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후 마무리 치아교정은 보통 2~6개월 소요된다. 마무리 치아교정이 끝나면 교정장치를 떼고 치열유지 장치를 끼우게 된다.


조 원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퍼시픽치과대 교정과 교수로 재직할 때 안면골의 3D 분석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지난 2009년 미국 임상교정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조 원장은 3D를 일반교정뿐 아니라 수술교정 분야에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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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에서 중요한 요소는 수술 전 치아교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성형외과에서 수술 전 치아교정을 생략하고 선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양악수술은 치아ㆍ턱관절ㆍ교합ㆍ비대칭 문제들 때문에 가급적이면 교정치과 의사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양악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광고와 마케팅만 보고 병원을 선택하기보다는 응급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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