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시장 '아비규환'… 세계경제 '뭔가 올 것이 오고 있다'

9일 한국증시 개장하자마다 또‘사이드카’…각국 진화 노력에도 시장불안 확대


글로벌 시장‘아비규환’ 속으로 …세계경제‘뭔가 올 것이 오고 있다’ 9일 한국증시 개장하자마다 또‘사이드카’…각국 진화 노력에도 시장불안 확대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우려가 현실화되며 8일(현지시각) 개장한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중동(7일)à 아시아(8일)à유럽à미국à아시아(9일) 등으로 순환하는 세계 주요 증시의 사이클이 나선형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8일 폭락세를 보인 아시아 증시는 9일 다시 폭락세로 개장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전일대비 85.27포인트(4.56%) 하락한 1,784.18포인트로, 1,900선이 무너진 하루만에 다시 1,800선마저 붕괴됐다. 개장 19분 후에는 8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코스닥시장에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시장은 일대 ‘아비규환(阿鼻叫喚)’속에 빠져 들고 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 역시 전날보다 185.76포인트(2.04%) 하락한 8,911.80포인트, 토픽스 지수는 15.92포인트(2.03%) 내린 766.94포인트로 개장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3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이 무너졌다. 이 밖에 중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전날의 폭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마감한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634.76포인트(5.55%) 하락한 10,809.85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심리적 저지선인 12,000선이 붕괴된지 4 거래일 만에 11,000선이 무너져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79.92포인트(6.66%) 내린 1,119.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72포인트(6.9%) 하락한 2,357.6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3.39% 하락한 5,068.95로 끝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5.02% 급락한 5,923.2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4.68%나 떨어진 3,125.19로 마무리했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장중 한때 935.83까지 떨어졌다가 3.4% 하락한 942.15로 거래를 마쳐 2009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주요 7개국(G7) 등이 심야회의 등을 거쳐 발표한 국채매입 확대등 시장안정화 대책도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반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8일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신용등급 강등의 직접 대상인 미국 국채 마저 ‘믿을 건 너 밖에 없다’는 식의 극도의 불안감 속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엣 국제유가는 다시 급락했다. 지난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미국의 국책 금융기관과 보험사 등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하면서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신용등급도 점검하겠다고 밝혀 미국 내에서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를 예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일부 신용평가기관이 뭐라고 하든 우리는 언제나 `AAA등급' 국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한국시각 8일 밤)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대책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물가상승 압력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경색 완화와 경기 부양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3차 양적 완화(QE) 등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극도의 전력을 소모한 FOMC로서도 손에 쥐고 있는‘실탄(대책 여력)’이 별로 없어 뾰족한 대책을 내세우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美 신용등급 추락 전세계 '쇼크'… 파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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