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 중심 전환

갈등 일단락…정몽준 위원장 우위 인정도 '2002 한ㆍ일 월드컵'과 관련, 공동위원장 사이에 내분양상을 보이던 한국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가 상임 사무총장 중심으로 전환했다. 월드컵조직위는 24일 오전 집행위원회 및 임시위원총회를 열어 ▦최근 갈등관계에 놓인 정몽준ㆍ이연택 공동위원장을 비상임으로 전환하고 ▦상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조직위는 다만 비상임 공동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FIFA(국제축구연맹)의 의전 지침에 따르기로 결의, 사실상 정몽준위원장을 우위에 둔 형태로 정리했다. 문동후 조직위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은 비상임으로 하며 앞으로 사무총장이 모든 사무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조직위원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업무의 신속성을 높이는 동시에 그동안 결재과정에서 빚었던 공동위원장 간의 갈등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공동위원장 간의 갈등은 대부분 의전업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조직위가 FIFA의 의전 규정을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은 결국 정 위원장의 영향력을 넓혀준 것으로 조직위 주변에서는 풀이했다. KOWOC는 그동안 정 위원장에게 대외 업무를, 이 위원장에게 국내 행정업무를 담당시키는 공동 위원장방식을 선택, 운영했으나 업무 결재과정뿐 아니라 조추첨 행사등 각종 공식 행사에서 양 위원장간의 갈등이 심화돼 업무 진행에 혼선을 빚어왔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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