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스노보드 선수가 조국인 미국을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의 빅 와일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 부문에서 따낸 금메달이다. 와일드는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내가 미국에서 스노보드를 탔다면 이미 은퇴해서 평범한 직장인이 됐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내게 필요한 지원을 모두 해줬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까지 획득한 6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가 와일드, 빅토르 안(안현수) 등 귀화 선수들이 따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