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자재, 디플레 복병으로] 원자재 상품 당분간 수익률 회복 힘들어… 이자·배당 주는 인컴펀드로 갈아타볼만

■ 투자전략은

원자재 가격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원자재 펀드의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원자재 시장에 달러 강세 요인마저 가세하면서 상품 수익률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자재 상품의 수익률 회복이 어려운 만큼 안정적인 이자·배당수익을 제공하는 인컴(income)펀드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귀금속·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코모디티(commodity) 펀드의 연초 후(9월22일 기준) 수익률은 -4.43%로 부진하다. 특히 미국 금융당국의 조기 금리인상 이슈가 불거지면서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41%로 급락했다.


원자재 가격과 연동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많은 파생상품이 녹인(knock-in·손실구간)을 설정하는데 기초자산인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구간에 진입할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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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원자재 시장의 분위기 반전은 당분간 어렵다고 보고 투자 상품에서 일정 수익을 올렸거나 손실폭이 작다면 환매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최근 원자재 시장이 부진하면서 상품 수익률도 시원치 않다 보니 투자자들이 관련 상품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존에 원자재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 중 어느 정도 수익을 올렸다면 환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이어 "DLS의 경우도 녹인에 진입할 경우 50%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 상품에서 2~3%대로 비교적 적은 손실을 본 투자자라면 환매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인컴펀드 등 안정적인 이자 및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 대체상품으로 꼽힌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환율이나 실적 등이 불안정한 탓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인컴 상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며 "배당주 펀드를 포함한 인컴 상품을 대체투자처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자재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원자재 가격과의 연관성이 적은 MLP펀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MLP(Marster Limited Partnership·마스터합작회사)란 셰일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운송 관련 파이프라인과 저장·정제 등 중간단계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회사를 말한다. MLP펀드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관련 MLP에 투자해 자본차익과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국내에서는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MLP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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