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자금 종금·증권서 빠져나와 투신사·은행으로 유입

◎부도여파… “안전한 금융기관이 낫다”연이은 대형부도로 자금의 동맥경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내 자금이 종금, 증권에서 빠져나와 은행, 투신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와 대농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금융권내 자금흐름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고유계정의 실세총예금의 경우 지난 5월중 1조16억원이 늘었으나 6월에는 4조6천6백12억원이 증가했으며 이달들어서도 지난 22일까지 1조3천46억원이 늘었다. 은행신탁계정의 증가액도 5월의 1조9천8백51억원에서 지난달에 3조6천1백24억원으로 커졌으며 이달들어 지난 22일까지 9천8백97억원이 증가했다. 투신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탁액은 5월에 1조5백55억원 증가에 그쳤으나 6월에는 4조3천2백46억원이나 늘어났고 이달들어 22일까지 3조7천8백76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지난 5월에 3천18억원이 증가했으나 지난달부터 감소세로 반전, 6월중 3백26억원이 빠져나갔고 이달들어 22일까지 1천1백64억원이 줄어들었다. 종금사 수신도 5월에는 1조6천2백33억원이 늘었으나 6월에는 1천1백45억원이 감소했고 7월들어서도 감소세를 지속, 22일까지 4천2백58억원이 빠져나갔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4단계 금리자유화에 따른 은행의 고금리상품 출시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지만 연이은 부도로 고객들이 보다 안전한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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