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사진) 전 경기지사는 28일 “노무현 정부가 다른 것은 몰라도 한미 자유무역 협정(FTA)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2007 신지식포럼 강연에서 “이 정부가 협상을 졸속 타결하지만 않는다면 협정 체결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주자 중 한미 FTA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그는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 정치적 유불리나 표를 의식하지 말고 소신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펼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탈당 선언 후 처음으로 강연 정치를 재개했다. 신지식포럼 강연에 앞서이날 충북 청주대에서 ‘글로벌 시대 창조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29일엔 인하대에서 ‘새로운 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접촉하는 동시에 강연을 통해 비전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신지식포럼 초청 강연에는 이전부터 손 전 지사의 탈당을 요구하며 ‘제3지대 통합론’을 주창해 온 김효석 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