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융위기 최악 시나리오' 월가 확산

보증보험사·MMF 부실 확대땐 신용시장 악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로 보증보험회사 및 머니마켓펀드(MMF)의 부실이 확대될 경우 미국 금융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월가의 은행가, 트레이더,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보험증보험회사 및 MMF 부실에서 파급되는 악몽 같은 두 가지 금융위기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부실 문제를 적절히 차단하지 못하면 신용시장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1,2위의 보증보험업체인 MBIA와 암박파이낸셜그룹, 그리고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자회사인 FGIC는 신용시장 경색으로 자본이 잠식되는 등 경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기업들은 보증보험회사의 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이들 회사는 최근 신용시장의 경색으로 그 동안 보증을 섰던 기업들이 진 수 천억원의 부채를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만일 이들 회사가 부도나거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 채권시장에서 투매가 일어나는 등 신용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란 분석이다. 기업 및 개인의 단기자금을 받아 주로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MMF 시장 역시 신용시장의 잠재적인 폭탄이다. MMF 시장은 이번 신용시장 경색의 출발점이 된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과 직접 연관돼 있다. 만일 모기지 관련 ABS 및 구조화투자회사(SIV) 시장의 부실이 더 깊어질 경우 MMF 시장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찰스 스왑과 레그 메이슨 등이 MMF를 통해 SIV 자산에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문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이들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우려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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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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