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연이은 순매도에 시장이 연 2주째 크게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주간 4.31% 하락했고, 성장형과 인덱스형 등 주요 주식형 펀드도 4%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우호적인 수급상황으로 금리가 강세를 보여 시가공모형 펀드는 연기준으로 5.04%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로인이 지난 7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성장형펀드(약관상 주식편입비 70% 초과)는 -4.1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식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인덱스 펀드는 -4.40%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고 코스닥 펀드의 수익률은 -4.32%로 성장형보다 더 떨어졌다.
한주간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펀드 94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중 방어적 성격을 가진 배당주식의 편입비가 높은 세이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가 -1.63%로 상대적으로 가장 뛰어난 방어력을 보였다. 조사대상 성장형 중에서 채권비중이 11.04%로 가장 높은 대신투신의 대신다이나믹혼합 5도 -3.29%로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 됐다.
시가채권형 펀드들은 한주간 0.10%(연 5.04%)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동성 장세가 이어져 한 주간 대부분의 주요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AA-3년물 기준으로 회사채와 카드채 금리가 각각 8bp, 16bp 하락해 지표물인 국고3년물(5bp하락)이나 통안채2년물(보합)보다 더 강세를 보였다.
설정규모 100억원 이상인 시가 공모형펀드 91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그 중 듀레이션을 3이상으로 비교적 길게 가져가는 KB자산운용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1이 한 주간 0.17%(연 9.0%)의 고수익을 올렸다. 회사채와 카드채 비중이 비교적 높은 한국투신의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A- 1(0.17%, 연 8.96%), 스마트장기채권I- 3(0.16%, 8.24%), 탑플러스신종세금우대채권S- 1(0.16%, 8.16%)도 연환산 8%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총수탁고는 채권단기형과 MMF쪽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 1조 5,362억원 감소한 159조 8,344억원을 기록했다. 채권단기형과 MMF는 각각 5,042억원, 11,134억원 감소했으나 순수주식형은 1,979억원 증가했다./정승혜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