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지만 표준화가안되고 개별조합의 유지관리비 부담이 만만찮아 새로운 사업모델을 강구해 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소속 G조합과 K연합회는 지난해 정부 지원금과 자 체자금 등 4억~5억여원(서버 구입비용 포함)씩을 들여 회원사들이 단체수의계약, 공동구매ㆍ판매 등을 수행하거나 통합 카탈로그를 이용해 수주활동을 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
G조합 등은 올해의 경우 애프터서비스 기간이라 각각 월 60만원 안팎의 유 지관리비용만 내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서버 유지ㆍ관리와 정보 업데이트 등에 연간 3,5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중기청의 ‘업종별 정보화혁신 클러스터 육성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정 보화사업을 진행한 14개 조합ㆍ연합회, 올해 신규로 사업을 진행할 6개 조 합ㆍ연합회 모두 비슷한 처지다.
K연합회 관계자는 “업종별 조합ㆍ연합회 단위로 이뤄져온 중기청의 정보화혁신 클러스터 육성사업의 취지는 좋지만 조합ㆍ연합회의 부담이 큰 것은 문제”라며 “조합별로 관리되는 서버 등을 기협중앙회 차원에서 통합관리해 비용절감 및 시너지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기협중앙회는 삼성과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ㆍ회원사와 공동으로 내년 6월까지 11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정보화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ㆍERP 표준모델을 개발한 뒤 업종ㆍ기업별 특성에 맞게 수정 해 조합에 보급하고 조합별로 관리해온 서버를 한 곳에 모아 프로그램과 함께 통합관리해주는 전담조직을 만든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 중기청 관계자는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고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정부가 왈가왈부할 입장이 못된다”면서도 “새 사업모델의 결과가 괜찮다면 정부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1단계로 올해 삼성과 70억원을 투입해 중앙회와 단위조합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그룹웨어 ‘SB넷(Small Business Net)’을 구축하고 3개 조합과 조합별로 2~3개 회원사를 선정해 e마켓플레이스와 ERP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중ㆍ장기적으로 200여개 조합이 e마켓플레이스ㆍERP를 통해 공동구매ㆍ판매 등 e비즈니스의 중심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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