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SCI 포트폴리오 변화 주목을

[조영훈기자의 개미 新투자전략]'MSCI가 뭐지' 요즘들어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ㆍ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 얘기가 많이 들린다. 주식시장에서도 대형주들의 주가가 MSCI지수에 영향받고 있다. 최근의 이 같은 흐름은 MSCI가 지수산정 방식을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시가총액 방식이 유통물량 가중치 방식으로 전환된 것. 이에 따라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하고 있다. ◇MSCI지수는 무엇인가 MSCI지수는 모건스탠리의 MSCI가 발표하는 표준 투자모델. 포트폴리오 투자가를 위해 마련한 지수다. 본래 1986년 캐피털그룹의 CISA사가 만들어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모건스탠리가 CISA사를 인수하면서 MSCI로 바뀌었다. MSCI는 전세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51개국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투자종목군을 선정해 투자비율을 제시한다. 해마다 2월과 11월에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5월과 9월에는 소폭 수정한다. 포트폴리오 변경은 주로 산업변화 등을 반영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이뤄지는데 미리 그 내용을 알리기도 한다. MSCI와 비슷한 지수로 유럽에서 발표되는 FTSE지수라는 것도 있다. 이 지수는 파이낸셜타임스에서 발표하는 지수로 MSCI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MSCI지수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MSCI 지수산정 방식 변경의 의미 지난 19일(유럽시간) 바뀐 내용의 골자는 그 동안 사용하던 시가총액 기준 지수방식을 지난 해 2월부터 예고했던 대로 유통물량 가중치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시가총액방식은 단순히 발행주식수에 주가를 곱해 비중을 뽑고 있지만 각 나라마다 특수한 사정에 따라 투자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고 대주주비중이 높아 유통물량이 대단히 적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실제로 유통되는 물량의 많고 적음을 실질적으로 반영해 시세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지수에 반영하기 위해 지수산정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MSCI 지수 산정방식의 변경은 전세계 주식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이 지수를 주요 투자지표로 활용하는 외국인투자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가 변경된다는 얘기다. ◇MSCI지수 중 한국이 포함된 지수는 MSCI가 제공하는 지수는 모두 3,000여개에 달한다. 51개국의 각 지수와 지역별, 혹은 선진국과 개도국별 지수를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다. 이 지수 중 한국에 관한 것은 MSCI KOREA라고 해 거래소와 코스닥의 70여개 종목을 대상으로 산정하고 아시아전체지수ㆍ글로벌이머징마켓지수ㆍ전세계지수 등에 우선 포함된다. 또 극동아시아지수ㆍ아시아이머징마켓지수 등에도 포함된다. ◇MSCI지수를 활용한 투자 MSCI지수는 단순히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니다. 이들 기관과 외국인이 MSCI지수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 때문에 지수산정방식 변경은 종목별 부침을 초래한다. 이 경우 시장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부에서는 이 지수가 선진국의 자본주의적 시장논리를 한국과 같은 개도국에 전파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개미투자가도 좋든 싫든 MSCI에서 제시하는 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경우 MSCI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신문을 통해 MSCI변경에 관한 보도가 나간다면 그 결과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지난 19일의 새롭게 바뀐 내용도 당장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포트폴리오비중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고 만약 투자비중이 줄어들었다면 보유물량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또 포트폴리오 비중이 크게 높아진 종목에 대해서는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