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위기에 따른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장기 출입국 인원이 처음으로 줄었다. 중국인이 외국인 입출국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09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이동자는 121만명으로 전년(131만3,000명)보다 10만3,000명(7.9%) 감소했다. 해당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0년 이후 국제이동자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국제이동자는 체류기간이 90일을 넘는 내외국인 출입국자를 말한다.
통계청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국인 출국이 줄어든데다 정부의 '외국인력 도입규모'가 2008년 13만2,000명에서 2009년 3만4,000명으로 축소되면서 외국인 입국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이동자가 47만9,000명으로 4만8,000명(9.1%) 감소한 가운데 출국은 23만6,000명으로 2만1,000명(9.6%) 늘고 입국은 24만3,000명으로 6만9,000명(22.1%) 줄었다. 이중 중국인 입국자 비중이 50.0%(12만1,000명), 출국자 비중이 52.4%(12만4,000명)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