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산,한길종금 성원에 매각/인수 10개월만에

◎지분 38.91% 성원계열 4개사에 넘겨나산그룹이 지난해 5월말 인수한 한길종합금융을 1년도 안돼 (주)성원에 매각했다. 나산그룹은 1일 한길종금 보유주식 1백79만주(38.91%)를 (주)성원계열 4개사에 9백17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인수회사는 (주)성원, 성원토건(주), 성원기업(주), 성원토건(합) 등 4개사다. 이에 따라 한길종금은 나산그룹에 인수된지 열달만에 또다시 (주)성원으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나산그룹은 지난해 5월 한길종금을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포부를 밝혀왔으나 최근 악성루머에 시달리는등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구노력차원에서 한길종금을 매각 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10면> 나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길종금의 매각에 따른 매각대금 유입으로 운전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력사업인 패션, 유통, 건설분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산그룹은 지난해 5월 충남방적, 제일사료, 충청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던 한길종금 주식과 공개매수를 통해 한길종금을 인수했다. 이번에 한길종금을 매입한 (주)성원은 성원토건, 성원기업, 성원레미콘, 성원시멘트, 성원스포렉스, 성원토건산업 등 건설업 관련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사업을 다각화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한종금을 인수한 성원건설과는 다른 회사다. 한길종금은 자기자본 5백10억원의 지방소재 종금사로 지난 79년 충남방적을 비롯한 충청지역 상공인들이 대주주로 참여해 대전투자금융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94년 10월 종금사로 전환했다. 한길종금은 이번 96회계연도 결산에서 지난 회계연도보다 30억3천6백만원 증가한 43억3천9백만원(추정)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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