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도파주 불공정 조사 방침/증감원

◎신동방·고려산업·성원건설 등 매집사 대상증권감독원은 미도파 주식을 매집한 외국인펀드에 이어 신동방, 고려산업, 성원건설 등 국내 기업에 대해서도 주식매집 과정을 조사, 불공정거래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6일 증권감독원은 신동방 관계사인 고려산업이 미도파 주식의 13.6%를 매입하고 성원그룹이 12.6%의 미도파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호 불공정거래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증감원은 이들 기업의 미도파 주식매입자금에 초점을 맞춰 동일인 자금으로 여러계좌로 주식을 매입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주식 위장분산 조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증감원 관계자는 『고려산업과 성원건설이 신동방측의 자금으로 미도파 주식을 매입했는 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필요할 경우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얻어 자금추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감원은 또 신동방의 우호세력으로 보이는 성원건설이 신동방의 공개매수 계획을 미리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만일 성원건설이 공개매수 기간동안 보유주식을 넘기면 내부자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감원은 이와함께 미도파 주식을 매집한 말레이시아의 4개 역외펀드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들 역외펀드의 상임대리인에게 조회한 결과 4개펀드가 동일인이 아니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감원은 미도파와 관련한 경영권 분쟁이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사대상 기업에 동일인이 아니라는 구체적인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증감원은 미도파 주식을 8.9% 취득한 고려산업이 지난달 15일자로 자기자본의 10%이상을 미도파 주식 매입에 사용했으면서도 공시를 지연한 것에 대해 공시위반혐의로 경고조치를 내리기로 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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