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서브프라임 충격' 영향 싸고 논란

신용평가기관 "경기침체 촉발"<br>컨퍼런스보드 "큰영향은 없어"


美 '서브프라임 충격' 영향 싸고 논란 신용평가기관 "경기침체 촉발"컨퍼런스보드 "큰영향은 없어"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관련기사 • 모기지 업체들 "대출 더 깐깐하게" • 美 '서브프라임 충격' 영향 싸고 논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발 신용경색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미 경제계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주택금융 시장의 버블 붕괴로 신용 경색현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이것이 주택경기 침체->소비 둔화->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경기 경착륙에 대한 경고는 신용평가기관들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주택경기 침체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을 줄여 결국에는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크 잰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는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3%) 이하로 떨어지면 리세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2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앞서 벤 버냉키 FRB의장은 “주택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올해 미 경제성장률을 2.25~2.5%로 0.25%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데이비드 위스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경기가 바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주택가격이 8% 더 떨어져야 한다”며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일부 시각을 부정했다. 지난 1일 S&P가 발표한 5월중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떨어져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실업률이 지난해 9월 이후 4.4~4.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자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들어 경기침체론을 일축하고 있다. 존 실비아 와초비아 이코노미스트는 “서브 프라임 문제가 리세션을 촉발시킬 정도로 전방위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총 여신에서 서브 프라임의 비중은 아주 미미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서브 프라임 부실이 경기침체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경제성장에 ‘약간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성장률은 0.2~0.6%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경기분석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서브 프라임 부실의 강도는 미 경제가 정상 궤도를 이탈하게 할 정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도 연일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위기론을 일축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미국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한 데 이어 랜달 크로즈너 FRB 이사는 2일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실물 경제는 서브 프라임 부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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