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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이용경)의 ‘메가패스’는 국내 초고속인터넷 브랜드의 대명사다.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100만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3만여명이 메가패스 가입자다. KT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9년6월. 이후 2000년 5월 ‘메가패스’란통합 브랜드로 론칭을 본격화면서 그해 6월 경쟁사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메가패스는 국내 초고속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을 주도, 비약적인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표 브랜드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2000년 9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2001년2월 200만명 ▦2002년3월 400만명 ▦2003년 1월 5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시장 포화로 가입자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올 9월 단일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600만가입자를 돌파하면서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알렸다. 브랜드 인지도는 올해 초고속인터넷 순증 가입자 가운데 70% 이상이 메가패스 가입자라는 점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업계는 메가패스의 이 같은 브랜드 인지도를 ‘차별화된 품질’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에 이어 10Mbps급의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상품으로 속도경쟁에 불을 붙인데 이어 업계에서 가장 먼저 20Mbps급 인터넷을 상용화한 것이 바로 메가패스다. 특히 KT는 최근 50Mbps급 상용화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대폭 인하, 포화 상태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고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회사측은 “50Mbps급 상품 출시는 기존 저가 위주 시장 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한 조치”라며 “홈네트워크나 영상전화와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KT는 이밖에 초고속인터넷 기반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HomeN)’서비스를 지난 6월 상용화하고, 인터넷 기반의 주문형비디오(VOD), 홈뷰어(Home Viewer)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품질고급화와 첨단 신규서비스 개발을 통해 업계 1위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