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만과 해남 고천암호, 강진만 등에 지난 10월말부터 희귀 철새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고천암호의 일몰을 뒤로하고 철새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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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만과 해남 고천암호, 강진만 등지에 겨울철 진객인 희귀 철새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말부터 천연기념물 등 희귀 철새들이 날아들어옴에 따라 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여행사에 상품별 홍보비 150만원을 지원, 남도명품 가을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철새 도래지 관광상품 운영 이후 신종플루 여파로 단체관광객은 다소 추춤한 추세지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자녀들의 자연학습 여행으로 연인,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세계 5대 습지중 하나인 순천만의 경우 11월 현재 서식지 환경 개선으로 300여마리의 흑두루미들이 찾아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0여마리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순천시가 흑두루미의 안전한 서식지 조성을 위해 농경지내 전봇대 280여개를 제거하고 주변 58㏊의 농경지를 친환경농업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관람객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해남 고천암의 경우 이달 말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전 세계 90%가량의 가창오리 20만-30만여마리가 겨울을 나며 환상적인 군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간척지 기온이 따뜻하고 주변 넓은 농토와 바다개펄이 오염되지 않아 먹이가 풍부해 철새 서식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강진만에는 예년보다 빨리 고니 500여마리가 찾아왔다. 내년 3월까지 1,000여마리가 겨울을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진군은 강진만 일대에 2011년까지 20여억원을 투자해 친수공원을 조성, 탐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철새 등을 연계한 생태관광상품의 활성화를 위해 신안 흑산면에 오는 2011년까지 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국제 철새공원을 조성키로 했다"며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과학탐구활동 교재를 개발해 방문 관광객들의 탐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