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살아나는 美…10월 무역적자 대폭 줄어

달러약세에 수출 호조 힘입어<br>387억弗로 9개월만에 최저치

미국의 10월 무역적자 규모가 달러약세에 따른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0월 무역적자가 전달 보다 13% 감소한 38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추정치인 436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상무부는 기계류와 농산물,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비해 석유와 수입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수입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10월 수출 규모는 총 1,587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발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 급증은 최근의 지속적인 달러약세와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수출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10월 수입규모는 전달 1,984억달러에서 1,974억달러로 0.5% 가량 감소했다. 재크 팬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를 보여 무역규모가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적자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대(對) 중국 무역적자도 이 기간 255억달러를 기록, 전달(278억달러)에 견줘 23억달러 줄어들었다. 이날 중국의 11월 무역흑자가 올 들어 3번째 최고치인 22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다시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미국의 대중국 무역역조 현상이 이처럼 개선되면 압박의 명분이 힘을 잃는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