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드뱅크 1년간 잘 갚으면 '신용사면'

개인신용정보회사로부터 부채상환 의지·능력 인정 받아야

배드뱅크로부터 대출을 받은 신용불량자가 1년간 빚을 잘 갚아 신용평가 등급이 높아질 경우 신용불량기록이 삭제되고 일반인처럼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한마음금융은 30일 배드뱅크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 사람의신용정보를 은행연합회에 통보하지않고 개인신용정보회사(CB)에 제공해 정당한 신용평가 등급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인신용정보회사는 처음엔 배드뱅크 대출자들에게 최저 개인신용등급인 10등급을 주되 매월 연체를 하지 않을 경우 달마다 50점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한마음금융은 이런 상태로 1년이 지나 부채 상환의지와 능력이 입증된 사람에대해서는 과거의 신용불량 기록을 삭제하고 일반인과 같은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받도록 하기로 했다. 한마음금융은 이런 내용의 '채무상환 정보제공 및 신용평가등급 부여 제도'를정부의 승인을 얻어 다음달 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한마음금융은 "1년간 빚을 잘 갚는다고해서 모든 배드뱅크 대출자들이 일반인과같은 수준의 신용평가를 받을 수는 없으며 CB로부터 빚 상환 능력과 의지를 인정받아야한다"고 말했다. 한마음금융 관계자는 "지금은 배드뱅크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돼도 신용불량 기록이 그대로 남아 정상적인 금융생활이 어렵지만 이 기록이 삭제되면 빚이 있더라도 일반인 수준의 신용평가 등급을 받을 수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은행 대출이나 카드발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제도는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신용불량자 등록제도 폐지와 맞물린 것으로 고정수입이 확실하고 신용상태가 좋은 배드뱅크 대출자에게는 범법자의 호적에서 빨간줄을 지우듯 신용불량 기록을 없애줌으로써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행 배드뱅크 프로그램은 최장 8년간 빚을 갚도록 하고 있어대출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돼도 신용불량 기록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빚을 모두 상환하는 8년 동안엔 정상적인 금융생활이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1년간 빚을 성실히 갚아 상환능력이 입증된 사람에게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정상 금융거래자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터주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한마음금융은 배드뱅크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용평가 등급과 대출.보증 등의 신용현황을 한마음금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