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車업체 "中진출효과 별로네"

도요타·BMW등 합작법인 설립 줄이어 외국 자동차사의 중국진출이 가속화하면서 이로 인한 과잉투자와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아사이 신문의 보도(12일)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독일의 BMW,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가 중국 현지 업체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일본의 닛산 자동차도 향후 3년간 1,000억 엔을 투자하여 중국의 둥펑 자동차와 합작사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 연 매출 100만대 규모의 중국 자동차 시장에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몰려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7월까지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60만 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44%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 자동차 회사는 아직까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신문의 분석이다. 또 지난 해 12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에 따라 현재 100%인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006년까지 25%로 낮아져, 현지 공장을 가진 외국자동차가 경쟁사에 비해 갖는 이점은 미미할 것으로 신문은 진단했다. 여기에 합작사 운영 파트너와의 마찰의 고려하면 현지 공장 설립의 이점은 별로 없다는 것. 반면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외국 자동차 메이커는 중국의 지속된 고성장으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고 저임금 노동자를 이용,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외국기업의 중국 내 활동에 대한 제약이 크게 줄어 들 것이란 점도 이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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