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연안 수온 아열대화"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 연안의 수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아열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립수산과학원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가 해양수산에 미치는 영향’ 국제심포지엄에서 강용균 부경대 교수는 “한국 연안의 해수면 온도 변화는 우리나라의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우리 연안의 해수면 온도의 연중 평균치는 최근 30년간(65~95년) 매년 0.024도씩 상승했다. 이는 36년부터 95년까지 60년 동안 매년 0.006도씩 상승한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훨씬 커 기후변화가 훨씬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연안 해수면 온도의 연중 편차는 60년 동안(36~95년) 매년 0.014도 줄어든 데 비해 최근 30년 동안(65~95년)은 0.021도 줄어 계절에 따른 수온변화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겨울철 해수면 온도는 상승한 반면 여름철 해수면 온도는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지난 60년간 겨울철 해수면 온도는 매년 0.002도 상승했고 최근 30년간은 매년 0.035도로 확대됐으나 여름철 수온은 지난 60년간(0.014도)보다 최근 30년간(0.010도)의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국립수산과학원의 강영실 박사는 “지난해 우리 연안에 대규모로 나타나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 초대형 해파리의 발생원인은 대마난류의 확장에 따른 연안수온 상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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