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가 만료된 19일까지 차기 총재를 결정하지 못함으로써 일본이 중앙은행 총수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당이 다수인 참의원(상원)은 이날 정부가 제출한 다나미 고지(田波耕治) 일본국제협력은행 총재의 일본은행 총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야당은 “재정과 금융은 분리돼야 한다”며 재무성 차관 출신인 다나미의 일본은행 총재 동의안을 출석의원 237명 가운데 반대 125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일본은행 총재의 공석이 현실화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혼란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정치력에도 중대한 의문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