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oT 센서 미국 등에 뒤처져 원천기술부터 확보해야

이석래 IoT혁신센터장

개별기업 힘만으론 어려워 정부가 직접 육성 나서야


"현재 사물인터넷(IoT)에 필요한 센서를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실정인데 국내에는 제조업체도 없고 원천기술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29일 서울 강남 IoT 혁신센터에서 만난 이석래(사진) 센터장은 IoT 시장에서 한국이 갖춘 장단점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IoT 혁신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주도로 지난 13일 개소했으며, IoT 글로벌 협의체에서 발굴한 여러 협력사업에 대한 기획ㆍ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IoT 기술은 크게 센서, 플랫폼, 네트워크 등으로 분야가 나뉜다. 센서에서 정보를 수집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에 보내지고, 플랫폼에서 받은 정보를 처리하면 이는 다시 관련 서비스로 파생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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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가운데 센서 분야에서 우리가 미국 등에 비해 상당히 뒤처진 것으로 진단했다. IoT에 적용할 수 있는 특정 반도체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원천기술을 확보하기가 쉽지 만은 않다는 것.

이 센터장은 "네트워크 기술은 이미 범용화됐고 플랫폼도 개발만 하면 된다"며 "문제는 센서인데 개별 기업의 힘으로는 육성이 어려우니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망과 관련한 네트워크 분야의 경우 적잖은 강점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시스코 등 각종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이 미미한 우리나라에 왜 자꾸 관심을 갖고 진입하려 하는지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만큼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인력, 제조능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플랫폼과 서비스 분야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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