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전상의 차기회장직 놓고 내분

추대위서 송인섭씨 회장 추대하자<br>김광철씨 "인정 못한다" 출마선언

대전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뒤늦게 내분이 일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는 최근 추대위원회를 개최해 송인섭 ㈜진미식품 대표를 대전상의 제19대 회장에 추대하기로 했으나 현 부회장인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차기 회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섰다. 김 부회장은 24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대위가 차기 회장을 추대해 차기 회장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상의 정관을 무시한 것이라며 정관에 따라 임원을 선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관에서 임원선출은 회원들이 뽑은 대의원 70여명이 정기총회를 개최해 선출하도록 돼 있음에도 총회 개최없이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다음달 열리는 정기총회에 회장후보로 나서 회원들로부터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내년부터 상의가 임의가입단체로 변경되는 상황에서 회원들의 권리를 빼앗는 것은 자칫 회원 이탈로 이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임원진은 회원들이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의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선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대위를 통해 회장을 추대하려던 대전상의의 노력은 허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김 부회장이 실제 회장선출에 나설 경우 투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치열한 선거전으로 이어져 세확보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전상의는 “지역 상공인의 화합을 위해 경선보다 추대로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추대위를 구성하고 회장을 추대하게 됐는데 뒤늦게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난감하다”며 “김 부회장이 고집을 부린다면 일이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상의는 김 부회장의 회장 출마 선언에 따라 오는 3월 3일 대의원 선출작업을 실시해야 하며 이들 대의원들은 3월 9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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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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