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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6월 6일] 原電 수출 금융지원 능력에 달렸다
원자력 연구를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올해 '원전 수출'이라는 숙원 달성의 꿈이 부풀고 있다. 첫 수출 대상국은 아랍에미리트(UAE)다. UAE는 앞으로 20년간 최대 16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수주하기 위해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와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고 있다. 우리도 한승수 총리가 UAE를 방문해 지원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수주경쟁을 뚫으면 원전이 대표적 수출상품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방사능 누출 등 각종 사고로 한때 외면을 받던 원전은 기술발전으로 안전성이 높아진데다 고유가와 온난화 방지 대책으로 다시 각광 받기 시작해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300기의 상업용 신규 원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이 이중 30기만 수주해도 원전은 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 등에 못지않은 대표적 수출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기술력에서 원전을 대표적 수출상품으로 키울 충분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1978년 고리1호기 원전을 가동한 후 기술을 축적해온 한국은 세계 5위(원전기수)의 원전강국으로 원전설계ㆍ건설과 운영 등의 경험 및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해 미국조차 협조를 요청할 정도다. 3세대 한국형 원전을 넘어 4세대까지 개발하고 있다. 특히 건설공기가 절반 정도로 짧고 일부 핵심 기술도 3~4년 후면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원전은 1기만 수출해도 2조~3조원 규모다. 그만큼 파급효과가 크다. 문제는 건설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현재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ㆍ파키스탄ㆍUAEㆍ인도 등 대부분 자금력이 취약한 국가들이다. 결국 차관과 대출지원 같은 금융지원이 원전 수출의 관건인 셈이다. UAE에 T-50 고등훈련기를 수출하려다 재원지원 문제로 이탈리아에 빼앗긴 전철을 원전 수출에서는 밟지 않도록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력에다 파이낸스 능력 그리고 외교력 3박자가 갖춰지면 원전은 대표 수출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