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미래 먹을거리 찾는다] 소재사업 육성도 팔걷어

니켈·망간·티타늄·마그네슘 등<br>포스코·패밀리社 역량 바탕으로<br>산학연 커뮤니케이션 체제 구축

포스코가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설립한 니켈 제련 회사. 이 회사에서 첫 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과 함께 소재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합소재 사업은 포스코가 미래의 녹색성장에 필요한 고강도 초경량 기초·혁신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공급하는 종합소재 공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패밀리사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대학·정부·전문기관 등 산학연과 커뮤니케이션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니켈=포스코는 지난 2006년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광산개발회사인 NMC, 제련회사인 SNNC를 설립했다. 뉴칼레도니아에 위치한 NMC는 30년간 광양의 SNNC에 니켈광을 공급하고, SNNC는 연간 3만톤의 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에 공급하게 된다. 니켈광산 개발사용권과 함께 니켈 광석을 30년 동안 한국에 들여올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해 스테인리스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제품 원가의 70~80%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니켈 광산 개발에서부터 제련, 스테인리스 제품의 생산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통합을 구축한 것이다. ◇망간=포스코는 지난 해 전략제품인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페로망간(FeMn) 생산법인인 '포스하이메탈(POS-HiMetal)'을 설립했다. 고순도 페로망간 7만 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오는 2010년 4월 착공해 오는 2011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고순도 페로망간은 자동차용 고망간강 제품생산의 부원료로 사용된다. 고순도 페로망간 생산설비 확충은 안정적 조달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철강업계는 고체 상태의 망간 메탈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온데다 고체 상태의 망간 메탈을 다량 투입할 경우 용강의 과다한 온도 하락으로 품질이 떨어지고 제조원가가 상승하는 등의 문제점이 부각돼왔다. 고순도 페로망간 공장 건설에는 2,200억원 가량이 투자되며 앞으로 포스코 고유기술을 개발·확대해 연간 74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티타늄과 마그네슘=포스코는 티타늄과 마그네슘 생산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09년 카자흐스탄에서 티타늄 슬래브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 대한 합의각서(MOA)도 체결했다. 티타늄은 바닷물과 부식에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조선용과 원자력발전, 담수설비, 화학 플랜트, 항공기 엔진 및 프레임 등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금속이다. 그 동안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일본과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티타늄 판재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며 "일본 철강사들이 주도해온 국내 티타늄 시장에 수입대체는 물론 가격 안정화와 납기 단축 등으로 수요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그네슘 판재 공장도 준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전남 순천에 연산 3,000톤 규모의 마그네슘 판재공장 준공까지 마쳤다. 최근에는 포스코건설 기술연구소와 RIST 강구조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마그네슘 판재를 활용한 '마그네슘 온돌 차음 패널' 개발에 성공해 그네슘 판재 수요를 다양화 했다. 마그네슘 판재는 자동차 및 각종 경량화 등에 상품성 뛰어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장기적으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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