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항공 운송 수요에 힘입어 대한항공[003490]에 대한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항공업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이익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차익실현을 권했다.
LG투자증권은 9일 항공수요 호조가 4.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매수'의견과 2만500원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LG증권은 대한항공의 1~7월 국내외 노선 누적 유상여객킬로(RPK)가 262억6천300만㎞로 작년동기대비 19.9% 늘고 유상톤킬로(FTK) 역시 47억6천400만㎞로 23.5%나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또 1~7월 탑승률은 여객부문 71.5%, 화물부문 77.2%로 각각 작년동기대비 4.9%포인트, 5.6% 포인트 높아졌고 단위당수입(yield) 역시 여객부문 6.75센트/㎞, 화물부문 21.14센트/㎞로 각각 2.4%, 0.9% 증가했다고 LG증권은 전했다.
LG증권은 9월말 추석 연휴에 따른 특별 수송 계획까지 마련되는 등 항공 수요호조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대한항공의 3.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분기별 사상최고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역시 이같은 업황 호조를 지적하며 "고유가로 인한 비용급증에도 불구,현시점에서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는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한 항공수요와 원가효율성 제고를 통한 실적 개선에 더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조언하고 '매수'의견과목표가 2만1천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에도 항공수요 증가세가 이어져 올 대한항공의 국제선과 화물부문 매출이 각각 작년대비 17.9%, 13.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투증권은 "현재의 유가 및 항공수요 수준을 고려할때 9월부터 항공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축소될 것이며 견조한 항공수요 호재는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만큼 향후 추가상승시마다 이익실현에 나서야한다"며 항공업종에 대한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한투증권은 또 "성수기를 지나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항공수요 개선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 항공유가로 인한 원가부담이 더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