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클럽 피팅 분야가 자리를 잡으면서 헤드스피드에 대한 개념이 한층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피팅숍에는 스윙 및 샷 분석장치가 있는데 그러한 장치를 통해 자신의 헤드스피드를 손쉽게 알 수 있다.
헤드스피드를 측정하는 단위는 크게 두 가지. 미국식은 Mile/Hour, 즉 헤드의 빠르기를 시속 몇 마일 하는 식으로 나타낸다. 국내의 분석기 대부분이 이러한 단위를 채택한다. 또 다른 단위는 Meter/Second. 헤드 운동 속도가 초속 몇 미터인가로 나타내는 방식이다. 일본의 주요 클럽이나 볼 제조사는 이러한 단위의 헤드스피드를 주로 사용한다.
마일 단위의 헤드스피드는 0.4444를 곱하면 쉽게 미터 단위 속도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속 100마일의 헤드스피드는 초속 44.4미터의 헤드스피드가 되는 것이다.
헤드스피드와 관련해 재미있는 통계도 있다. 자신의 헤드스피드(m/sec)에 5를 곱하면 대략적인 자신의 베스트 캐리(런을 뺀 순수하게 날아간 거리)를 알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즉 헤드스피드 70마일인 골퍼의 경우 환산하면 31m/sec이며, 거기에 5를 곱하면 약 155라는 수치를 얻는데 자신의 드라이버 ‘굿 샷’의 캐리를 155m 정도라고 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100마일의 드라이버 헤드스피드일 경우는 44m/sec 정도이며 이 경우 대략 약 220m 정도의 캐리를 낼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자신의 9번 아이언의 거리(야드)와 헤드스피드를 가지고 드라이버의 거리를 환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9번 아이언의 야드 거리에 마일 단위의 헤드스피드를 더하면 드라이버의 베스트 비거리(런과 캐리를 합친 전체 샷 거리)가 나온다는 것. 9번 아이언으로 약 132야드를 보낼 수 있고 드라이버의 헤드스피드가 100마일 정도라면 약 232야드(132+100=232)의 비거리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위의 두 주장은 서로 조금 다른 수치를 보이지만, 종종 300야드를 날린다는 골퍼들의 주장이 얼마나 과장된 것인지는 분명히 보여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