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드라마 '얼마나 좋길래' 부잣집 딸+가난한 청년=?


사랑 이야기만큼 드라마에서 잘 팔리는 소재가 있을까.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라면 더욱 그렇다. 여기에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부모들 간에 원한이라도 있다면? 말 그대로 사랑이야기의 기본 공식은 다 갖추고 있는 셈이다. MBC는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의 후속으로 오는 7월 3일부터 새 일일 드라마(월~금 오후8시20분) ‘얼마나 좋길래’(연출 박홍균, 극본 소현경)를 방송한다. 드라마는 털털한 부잣집 딸과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청년과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가족ㆍ연인 사이의 사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대양 수산 이대양(김영철) 회장의 큰딸 선주(조여정)는 집안의 골칫거리다. 선주는 고3때 대학 입시에 떨어지고 떠밀리듯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선주는 명품을 입어도 티가 나지 않고 스테이크보다는 된장찌개를 더 좋아한다. 아버지 이대양은 그런 딸을 기획실장 오형철(정찬)과 결혼시키려고 한다. 형철은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공부하나만으로 출세가도를 달려온 인물. 그만큼 야심도 크다. 물론 선주는 그런 형철이 싫다. 형철과 우선 약혼을 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완도로 도망쳐온 선주. 그는 그곳에서 동수(김지훈)를 만나게 된다. 동고리 마을 청년 회장인 동수는 밝고 낙천적이지만 가진 자의 횡포 앞에서는 절대 굴하지 않는 성격. 마치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에 나오는 ‘홍 반장’ 같다. 그런 동수와 선주는 사랑을 키워 나가게 되지만 선주의 아버지와 동수 아버지 서필두(전인택)와의 과거가 이들의 사랑을 힘겹게 한다. 집안의 반대, 부모 대의 원한 등 드라마가 사랑이야기의 기본 공식을 따르고 있는 만큼 이야기의 전개나 갈등 구조는 기존 사랑드라마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선주와 동수와의 사랑이야기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드라마의 성패에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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