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중기 설비투자 기지개.. 전년비 2배이상 늘려

중소기업의 올 1·4분기 설비투자가 지난 분기 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중소기업체들은 지난 96년 이후 처음으로 1·4분기에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21일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15일까지 300인 미만의 전국 중소업체 1,606개 업체를 대상으로 「99년도 1·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신규로 설비투자를 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13.1%로 이는 지난분기의 6.8%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설비투자를 계속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도 20.2%로 전분기에 비해 5.2%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실사지수(BSI)는 104를 기록, 지난 96년 2·4분기의 103 이후 2년 반만에 100을 넘어섰다. 특히 수출기업 BSI가 114, 내수 100을 기록해 수출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대내적으로 외환·자금시장이 안정되고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국가신인도 회복, 신3저 현상 지속 등의 호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업체들은 이에 힘입어 경제회복의 기반이 조성됐고 산업생산을 비롯한 실물경제의 흐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시설투자를 늘릴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이 139로 가장 전망치가 높았고, 자동차·트레일러 135, 영상·음향·통신장비 122 등 조립가공업종들의 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기타운송장비 87, 제1차금속 87, 의복·모피제품 87 등은 100이하로 나타나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판매대금 현금결제비율 BSI가 90, 어음 및 외상매출채권의 현금화사정 BSI는 90에 그쳐, 정부의 노력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은 내수부진, 판매대금 회수 어려움, 자금조달난, 금융비용 부담과중 등의 순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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