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병원전쟁'도 불 붙어

부산 병원들 환자유치 공세에 울산대학병원 대폭 확장 맞서


울산에서 규모가 가장 큰 종합병원인 울산대학병원은 지난 25일 현 병원건물 옆 부지에 대규모 ‘신축동’(조감도)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신축동 건립에는 약 1,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암센터를 중심으로 방사선치료센터, 뇌혈관센터, 심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암병동, 수술실, 중환자실 등이 들어서고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센터와 근로자들의 건강검진을 위한 건강관리센터 등이 대폭 확장 이전될 예정이다. 울산대학병원이 이처럼 대규모 병원 신축에 나선 것은 인근 부산지역 종합병원들의 울산 환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현재 해운대지역에 건립중인 ‘해운대 백병원’도 머지않아 울산 환자 유치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 병원간의 ‘병원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울산시민들 가운데 지역 의료시설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못 받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인근 양산신도시에 지난달 24일 개원한 ‘양산 부산대학병원’으로 울산지역 환자들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16만5,000㎡ 부지에 들어선 양산부산대병원은 대학병원 565병상과 어린이병원 192병상 규모다. 어린이병원은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 들어선다. 이 병원은 심혈관센터 등 7개 전문센터와 소화기클리닉 등 23개 질환별로 원스톱 진료체계를 갖춘 데다 오는 2010년까지는 치과병원·간호센터·재활병원·한방병원·임상연구센터 등 7개 병원, 총 1721병상을 갖출 예정이어서 울산지역 병원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다 지난해 2월 기공식을 가진 해운대백병원은 1,004개 병상의 대형 병원으로 심혈관클리닉, 암 센터 등 31개 진료과를 갖추고 해운대는 물론 울산 지역 환자를 대거 흡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대학병원은 이 같은 부산지역 병원들의 공세에 맞서 현재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암치료, 장기이식 등은 물론 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 등과 같은 응급을 요하는 중증질환 대해서도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의료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신축동 건립으로 울산대학병원은 향후 2011년이면 1,200병상급 초대형병원으로 거듭나게 되며, 지역주민에게 만족할 만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이 치료를 목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찾아가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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