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필름제조업체 코닥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휴렛패커드(HP) 출신의 안토니오 페레스(59) 사장을 선임했다. 페레즈 신임 CEO는 HP의 프린터부문 대표를 맡았으며 2003년 코닥이 디지털 이미지 사업전략을 수립하면서 코닥에 영입됐었다. 지난 2000년부터 CEO로 활동해왔던 댄 카프는 내년 1월까지는 회장직을 유지하다 그 이후에 페레스 사장에게 회장직을 인계할 예정이다. 필름업계의 선두주자였던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 보급으로 전통 필름산업이 고전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상업용 프린팅 제품과 디지털 이미지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페레즈 신임 CEO는 “세계는 빠르게 디지털로 이동하고 있다”며 “코닥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