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업계 '백두산 관광길' 준비 서둘러

항공사들 현대아산과 컨소시엄등 움직임<BR>현대아산은 내년 5월 시행위해 협의키로

남북 정상이 백두산 관광길을 여는 데 합의하자 항공ㆍ관광업계가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백두산 관광은 민족화합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관광상품으로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사업주체가 될 현대아산을 둘러싸고 물밑 접근전이 벌써부터 시작되는 분위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항공사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실무협의가 진척되는 대로 취항을 위한 준비작업을 적극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을 경유하지 않고 직항로와 육로를 통해 2~3시간 만에 백두산에 닿을 수 있게 되면 연간 10만여명에 달하는 백두산 관광객의 상당수가 직항로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공항 인프라 등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고 실무협의에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기는 어렵다”면서도 “투자가 필요한 경우 컨소시엄을 포함해 어떤 형태로든 적극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아산 측은 이와 관련, “이르면 내년 5월부터 관광길을 열기 위해 조만간 정부 및 한국관광공사, 북측 명승지개발지도국 등과 실무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005년 7월 북측과 백두산 관광사업에 대한 기본합의를 마쳤으며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50억원을 지원했다”며 “이 자금이 삼지연 공항에 아스팔트를 깔고 시설을 개보수하는 데 쓰였으나 당장 여객기 이착륙이 가능한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사항을 확인한 후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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