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1분기 순익 급감

올 1ㆍ4분기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SK글로벌 사태와 하이닉스관련 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7%나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4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7,812억원보다 무려 1조7,347억원(97.4%) 줄었다. 은행권의 순익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SK글로벌 여신에 대한 신규 충당금 6,581억원을 쌓았고, 하이닉스와 현대건설관련 투자유가증권감액손 6,051억원, 가계부문 여신에 대한신규 충당금 1조9,132억원 등 기업부실관련 충당금 적립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 부문별로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655억원으로 74.7% 감소했고 지방은행은 887억원으로 46.1% 줄었다. 특수은행은 작년 1분기 5,668억원 흑자에서 3,07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부문별로도 이자부문이 7,654억원 흑자에서 1,991억원적자로 전환됐고 비이자부문은 이익폭이 지난해 동기 1조5,784억원에서 5,50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자부문은 국공채 등만 8,669억원으로 이익폭이 18.7% 증가했을 뿐 기업대출부문은 SK글로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하이닉스관련 채권감액손실 등으로 8,122억원의 적자가 지속됐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대출부문은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이익폭이 7,220억원에서 4,141억원으로 축소됐고 신용카드대출부문 역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 2,62억원 흑자에서 6,679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한편 올 3월말 현재 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은 2.7%로 지난해말 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0.2%포인트, 가계대출 0.7%포인트, 신용카드채권 3.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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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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