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崔대표, 4黨대표 회담 제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4일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정치개혁안 처리지연을 타결하기 위한 4당 대표회담을 제안했으나 열린우리당은 총무까지 포함한 8자회담을 갖자고 역제안한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 등은 거부, 사실상 무산됐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정수, 후원회 폐지 문제, 지구당 폐지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4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책임있게 논의했으면 한다”며 “오늘 오후 4시 4당대표 회동을 공개적으로 제의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이 정치개악을 하고 있다는 일각의 터무니없는 비난에다 열린우리당이 국회질서를 짓밟고 폭력으로 나와 국민들을 엄청나게 실망시키는데 대해 야당 대표로서 곤혹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유종필 대변인은 “(정치개혁안은) 정개 특위에서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4당 원내대표들이 만나면 되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4당대표와 원내대표(원내총무)가 참석하는 8자회담을 갖자고 역제안했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상임중앙위원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최 대표의 제안은 자신들의 폭거에 전혀 반성없는 정략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우리는 대화에 응한다는 기본입장에 따라 선거법협상을 주로 논의한 원내대표가 포함된 8자회담을 25일 오후 6시에 개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도 “총무간 협의를 한 뒤에 대표들끼리 만날 필요가 있으면 몰라도 총무들을 제쳐놓고 대표들끼리 먼저 만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말해 일단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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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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